관광公, 빗 속에 우는 비둘기낭폭포·구름이 그려낸 안동 농암종택 등 추천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한국관광공사는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비가 오면 더 볼 만한 풍경소리'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 창덕궁, 경기 포천 비둘기낭폭포, 강원 화천 서오지리, 충북 제천 정방사, 전남 진도 운림산방, 경북 안동 농암종택 등 6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현무암 비경 속, 비둘기낭폭포=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폭포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보여준다.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폭포는 굵직한 아우성을 만든다. 폭포는 천연기념물 537호로 지정됐으며 한탄ㆍ임진강지질공원의 주요 명소로 등록됐다. 폭포 인근에 한탄강 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포천 여행 때는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포천시청 관광과. (031)538-3370
◆연꽃 감성, 화천 서오지리=화천과 춘천의 경계쯤 자리한 서오지리는 15만 ㎡에 이르는 연꽃단지에 백련, 홍련, 수련, 왜개연꽃, 어리연꽃, 가시연 등이 피어 8월 말까지 황홀한 연꽃 바다가 된다. 연아이스크림과 연잎차, 연꽃차, 연잎밥 등 건강한 먹거리도 갖췄다. 화천에서 생산한 목재를 이용한 화천 목재문화체험장, 신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붕어섬, 아름다운 풍경화 속을 걷는 듯 감동을 주는 숲으로다리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로 가득하다.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530, 2329
제천을 대표하는 청풍호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 능강솟대문화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천시청 관광레저과. (043)641-6707
◆구름 숲 속 화가의 방, 진도 운림산방=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을 보낸 집이다.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난 허련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며 왕실의 그림을 그리고 관직을 받는 등 조선 제일의 화가로 이름을 떨쳤다. 허련은 고향으로 돌아와 첨찰산 쌍계사 옆에 소박한 집을 짓고 죽을 때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운림산방과 이웃한 쌍계사는 울창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운림산방에서 쌍계사 상록수림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허련의 산책로였다. 운림산방. (061)543-0088
◆선비를 찾아서, 안동 농암종택=장마철에는 우리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동 농암종택으로 떠나보자. 청량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농암종택은 비가 오는 날 가면 금상첨화다. 구름이 내려앉은 청량산 줄기가 수묵화를 그려내고, 낙동강 물소리는 더욱 세차다. 농암 이현보 선생의 손때가 묻은 긍구당에서 하룻밤 묵어보자. 넓은 마루에 앉아 빗소리, 강물 소리, 새소리에 귀 기울이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다. 다음 날에는 퇴계와 이육사의 흔적을 둘러본다. 안동시청 체육관광과. (054)840-6391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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