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방송을 '쓰레기 언론'이라며 폄하하고 앙숙 관계에 있는 MSNBC방송의 진행자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CNN방송이 '가짜 뉴스'이자 '쓰레기 언론'이라는 점이 마침내 드러나게 돼 아주 기쁘다"면서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MSNBC방송 공동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에게도 거친 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조 스카버러와 아주 멍청한 미카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시청률이 낮은 그들의 쇼는 NBC 상사들에 의해 장악됐다. 너무 안 좋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두 사람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트윗에 올렸다.
두 사람은 다음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특히 "모닝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병적인 집착은 그의 정신 상태는 물론 이 나라에도 좋지 않다. 이 사람은 우리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하기엔 정신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아니며, 차라리 그가 60인치가 넘는 자신의 평면 스크린 TV를 '폭스와 친구들'에 고정하는 것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더 좋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다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 5월 약혼한 두 사람은 그동안 생방송 도중 "전문가가 트럼프의 정신 상태를 들여다볼 시점이다", "백악관 선임고문 콘웨이도 뒤로는 트럼프를 증오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날선 관계를 이어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