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이탈리아 정부서 공로훈장 받는다

지휘자 정명훈. 사진제공=미라클오브뮤직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휘자 정명훈(64)이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콤멘다토레(Commendatore)'를 받는다.

26일 비영리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에 따르면 정 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예술 발전과 국제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정 지휘자는 7월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이 훈장을 받는다.

1947년에 제정된 이탈리아 공로훈장은 이탈리아와 타국 사이에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유지시키는데 기여한 외국인 혹은 해외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에게 수여된다.

정 지휘자는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2013년에는 베니스 문화발전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라 페니체 극장 재단이 수여하는 '평생 음악상(Una vita nella musica Award)'을 받기도 했다. 특히 부상으로 '베니스의 열쇠'를 수상하며 베니스 명예시민이 됐다.

최근 정명훈 지휘자는 롯데문화재단에서 올해 창단 예정인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초대 음악감독으로도 선임됐다. 그가 국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2015년 말 서울시향 예술감독 사퇴 이후 2년여 만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