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62조2869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급증세가 지속되면 연간 증가액이 사상 최대인 작년(87조7581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신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 잔액이 62조원으로 4개월 동안 25.7%(12조6893억원) 급증했고 신탁회사가 48조2325억원으로 8.9%(3조9399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도 6.4%(2조7910억원)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은행 대출은 증가세가 주춤하다. 지난 1∼4월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21조701억원 작년 같은 기간(26조911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대내외 여건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 4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3.42%(신규취급액 기준)다. 저축은행(10.77%), 신용협동조합(4.66%), 새마을금고(4.01%), 상호금융(3.93%) 등 제2금융권의 일반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훨씬 높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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