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청 “서귀포권역 화학사고 대응 합동훈련 실시”

대규모 염산 유출사고 가정한 육·해상 동시 합동 대응 훈련 실시
유관기관 간 정보교류로 제주지역 화학사고 예방 대응체계 구축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최흥진)은 15일 한국남부발전(주) 남제주발전본부와 공동으로 서귀포시 남제주발전본부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4월 체결한 제주 3개 권역(제주·제주서부·서귀포) 화학사고 대응 유관기관·기업 공동방재 협약 일환으로 9개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130명의 인원과 21종 38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제주지역 유관기관·기업 간 자율적 화학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실시한 제주권역 훈련에 이어 서귀포권역에서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유해화학물질 운반차량이 염산을 이송 중 배관 파손으로 다량의 염산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초동조치·초기대응·전면대응·사고수습 등 총 4단계로 진행됐다.

특히, 육상에서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이 인근 해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비, 해상 유출물질 탐지, 방제 및 선박통제 훈련을 동시에 실시해 육·해상 화학사고 대응기관의 효율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제주지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타 지역 대비 적은편이나 연간 방문객이 연간 1천4백만 명 이상에 달하고, 지난 3월 제주시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발생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대응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2016년 4월 지자체,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간 사고대응을 위한 제주 3개 권역 협업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제주사무소에 수습상황실을 설치하고, 화학사고(테러) 대응장비를 비치해 사고발생 시 즉각 대응체계를 갖췄으며,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합동훈련으로 유관기관 협조로 육·해상 화학사고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 향후 긴밀한 협조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고대응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