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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내는 회사로 전락한 NS쇼핑의 현금배당, 오너일가 배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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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70억 이자' 비용 부담에도 배당 재개
하림홀딩스·올품에만 30억 지급…오너일가 주머니로
파이시티 개발 '실적 발목'…개발 난항에 추가 자금 늘어 '재무구조 부담' 우려


이자내는 회사로 전락한 NS쇼핑의 현금배당, 오너일가 배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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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명목으로 재개된 NS쇼핑의 현금 배당이 하림그룹 오너일가의 배만 불렸다. 파이시티 부지 개발에 따른 70억원가량의 이자 상환 부담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이득을 위해 현금 배당을 추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NS쇼핑은 2016년도 결산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000원으로 결정해 4월 배당금 총액 67억3816만원을 지급했다. 2014년 주당 1000원, 총 34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NS쇼핑은 2015년 3월 상장하며 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1년만에 재개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S쇼핑의 주주 소유 현황(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은 지주사인 하림홀딩스가 40.71%, 올품 5.13%,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5.12%, 경우 2.03%, 익산이 1.16% 가량을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33.81%이며, 최대주주들의 주식만 54.15%에 달한다.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36억원가량이 최대주주 차지였다. 특히 지분 45.84% 보유하고 있는 하림홀딩스와 올품은 3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게다가 NS쇼핑이 계열사로 속해있는 하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8.09%를 보유하고 있는 하림그룹 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다.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41.78%를 갖고 있다. 이어 한국썸벧(37.14%), 올품(7.46%)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썸벧과 올품은 김 회장의 아들 준영씨 개인 회사다. 한국썸벧 지분 100%를 올품이 보유하고 있고, 올품 지분 100%는 준영씨 소유다. 준영씨가 44.6%로 제일홀딩스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회사가 주주들을 위해 기업의 이익을 배당으로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NS쇼핑 배당의 대부분이 오너일가가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NS쇼핑의 배당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시티 부지 매입으로 인해 NS쇼핑이 벌어들이는 현금이 이자 상환에 바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파이시티 부지 매입 전까지 NS쇼핑은 이자를 받던 회사였다. 김 회장이 지난해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파이시티 매입을 결정하면서 그 선봉에 NS쇼핑을 내세웠고 무차입 경영 기조가 중단됐다.

당시 증권가에선 상장 1년만에 홈쇼핑업과 개연성이 없는 사업 추진으로 NS쇼핑 자원이 그룹사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홍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이시티 매입은 투자자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NS쇼핑의 연간 이자수익이 4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 연간 약 7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해 금융수지가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자 상환 부담으로 당분간 NS쇼핑의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파이시티 부지 매입에 따른 차입금이 향후 건축ㆍ개발 비용까지 고려하면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영업현금 흐름상태로 차입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N쇼핑의 그룹 캐시카우 지위를 감안하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파이시티 부지 개발은 난항을 겪으면서 실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NS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4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9%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81% 감소한 172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순이익 부문 감소는 파이시티 부지 매입에 따른 이자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자 비용은 2016년 55억원, 2017년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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