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뱅크보다 카카오뱅크 시장잠식 더 위협적…대출금리 내리고 수신금리 올려 고객이탈 막기 가속화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다음달 카카오뱅크 출범에 맞춰 수신금리를 올리는 대신 대출금리는 내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 출범 당시에도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올린 예금상품과 금리를 낮춘 대출상품을 선보였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6월 한달간 최고 연 2.51%(2년 만기 가입 기준)의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2년 만기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2.15%) 보다 0.36%포인트 높은 고금리 특판을 출시한 것이다. 유안타 저축은행도 지난달 29일 최고 연 2.3%(1년 만기 가입 기준)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비대면 모바일 서비스인 'SB톡톡'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들의 금리를 대폭 낮춘 대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주력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보다 최저금리가 1%포인트 더 낮은 'SBI중금리바빌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는 최저 5.9%에서 최대 17.9%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원더풀 WOW론 평균 대출금리(신용등급 5등급 기준)를 전달 보다 0.29%포인트 낮춘 16.90%로 책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텐대출 금리를 17.83%에서 17.71%로 0.12%포인트 인하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수신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등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경쟁에 나서고 있다"며"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이라는 엄청난 고객 기반을 활용하고, 보증보험과 연계한 대출상품을 선보인다면 저축은행의 고객 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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