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도 보완, 입양 절차 강화 등 절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동물은 매년 8만마리에 이른다. 반려동물 돌봄 인구 1000만 시대의 암(暗)이다.
국내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유기된 동물은 약 41만마리다. 연 평균 8만마리 이상이다. 2010년 10만 마리를 넘어섰다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 총 수용 규모인 2만2000여마리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그나마 있는 시설들도 모두 포화상태다. 보호 기간은 평균 23일에 불과하다. 보호동물의 40%가 병 등으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보호소 밖 산으로 길거리로 떠도는 동물들은 상당수가 영양실조로 죽거나 로드킬을 당한다.
보호소 운영 등 유기동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데, 이렇다 할 상황 개선은 없는 실정이다. 보호소 사육 환경이 시빗거리가 되거나 지역주민 반발로 아예 시설을 철거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전문가들은 기존 제도 보완과 더불어 동물 입양 절차도 강화해야 유기동물 문제를 해소할 있다고 강조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