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 최종일 이븐파 부진 전인지 등과 공동 2위, 베테랑 커 통산 19승 사냥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수연(23)이 다 잡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비회원 우승을 놓쳤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397야드)에서 끝난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로 밀렸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역전우승(20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9승째,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4000만원)다.
장수연이 바로 아마추어시절인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건설오픈에서 무리한 룰 적용 때문에 우승컵을 날린 '불운의 아이콘'이다. 캐디로 나선 아버지가 타구 방향에 캐디백을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2013년 투어 데뷔 이후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다가가 작년 롯데마트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신흥강자다.
작년 이 대회에서 5위로 깜짝 활약을 펼친 뒤 올해는 '롯데마트 챔프' 자격으로 출전해 1, 2라운드 각각 5언더파, 3라운드 7언더파의 상승세로 '비회원 우승= LPGA투어 직행 티켓'이라는 전리품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최종일 그린적중률이 56%로 뚝 떨어지며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승부처였던 14번홀에선 퍼팅까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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