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애플과 구글, 삼성 곡면 OLED 디스플레이 채택"
갤럭시S6 엣지 처음 채택된 곡면 OLED 디스플레이 유행
애플, 아이폰 10주년작 위해 삼성에 OLED 디스플레이 주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 이래 '애플의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입고 지내왔다. 한 마디로 갤럭시는 잘 나가는 아이폰을 그대로 따라해 만든 상품이라는 이야기였다. 최근 분위기가 역전되는 모양새다. 11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과 구글이 차기작에서 삼성전자의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며 "이제 애플과 구글이 삼성을 따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비난·소송전을 지속했지만 그럴수록 삼성전자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애플의 소송이 노이즈 마케팅이 돼 삼성전자에 오히려 득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한 2010년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310만대, 840만대로 2배 이상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갤럭시S2가 흥행하면서 처음 1위에 올랐다. 갤럭시S4도 대박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애플과의 격차를 역대 최다인 5500만대로 벌였다. 꾸준히 1위를 고수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애플에 무릎을 꿇었지만 최근 출시한 갤럭시S8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제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간다. 애플은 올 가을 발표할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에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다. 일본 니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 7000만장의 곡면 OLED 스크린을 주문했다. 구글 역시 차기 픽셀폰에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 스타일에 가깝다'는 통념을 깨는 의미있는 터닝 포인트"라고 보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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