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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문화연구소 최저학력제 토크쇼 "현장에 맞게 세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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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학생선수들의 최저학력제, 현장에 맞게 적용되어야 한다."

사단법인 스포츠문화연구소가 주최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어떡하죠?" 토크쇼가 6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최동호 스포츠평론가가 사회를 맡고 김호 용인시축구센터 기술총감독, 한종우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학사운영위원장,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최승표 코치라운딩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대체적으로 최저학력제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시행하는 데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에 맞게 적용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김호 감독은 "지금 현장에서는 학생이 공부를 할거냐, 운동을 할거냐로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모두들 제대로된 직장보다 계약직들이 많다. 기술로 먹고 산다. 프로스포츠의 경우는 더 그렇다. 프로는 기술이 없는 선수들은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평준화를 시키려 하는 경향이 있다. 최저학력제도 그렇다. 지금 대학은 감독이 선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뽑은 학생들을 선수로 활용한다. 그렇다고 엘리트 체육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공부할 사람은 공부, 운동할 사람은 운동 식으로 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학생 선수들은 낮에 수업에 들어가고 공부를 해야 하는 관계로 밤에 훈련을 한다. 밤 일곱시에서 열한시까지 훈련한다. 아이들이 피로골절을 호소할 때도 있다. 공부와 운동 모두 제대로 하나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기본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도덕 정도의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은 필요하다"고 했다.

최승표 코치라운딩 대표는 "내 아들이 리틀야구단에서 활동한다. 요즘은 주말리그라고 해서 금토일에 경기와 운동을 하고 주중에는 쉬고 했다. 하지만 최저학력제가 시행된 후 수업을 받아야 하는 관계로 주중에는 쉴 시간이 나지 않는다. 금요일 대회에서 지기만 하면 훈련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가 힘들어하기도 한다. 훈련이 끝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그런 상황들이 지금 있다"고 했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는 "최저학력제를 통해 우리 스포츠의 본질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고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본질에 대한 질문부터 먼저 하고 이야기를 나눠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 프로스포츠는 스포츠의 본질적인 가치가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훈련은 양보다 질이다. 질을 좋게 바꿔가야 한다.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아약스는 유소년팀 선수들의 프로 전환 비율이 70% 이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약스는 선수들이 18세까지 수업을 다 시킨다. 두시반반씩. 이들의 목표의식은 프로 전환되는 70% 외 30%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과 선수들 은퇴 후 계획에 대한 교육 의무 등이 있다. 또한 외국인 유소년 코치들에게 물어보면 한국 선수들은 '오늘 훈련 쉰다'고 하면 좋아하지만 외국 선수들은 '왜 안하냐'며 따진다고 한다"고 예시를 들며 최저학력 등의 방식으로 학생 선수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훈련의 내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종우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학사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여러 상황들을 보고 최저학력제는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본적인 목적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유지하자는 생각에서 이 제도가 출발했다. 2012년 운영규정을 만들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준비했지만 아직 수용하기 힘들다는 대학들의 입장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뒀고 올해 이렇게 하게 됐다. 교육부에서는 현 최저학력제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을 입장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 지도자들과 코치들이 모여 1년간 두세 번식 제도를 충분히 공유했는데 전달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어 혼선이 있다. 선수들의 운동권을 축소시킬 생각은 없다. 유지하되 우리 사회 전판에 퍼져 있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식과 대외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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