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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클럽' 이젠 이통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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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갤S8 2년 약정 가입, 록인효과 커져
삼성 '갤럭시클럽' 이젠 이통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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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갤럭시 전용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클럽'을 독자적으로 운영했는데 이번에는 이동통신사와 함께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각각 갤럭시클럽 상품을 예약판매 시작에 맞춰 출시한다. 갤럭시클럽은 지난해 3월 '갤럭시S7' 출시 당시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선보인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다. 해외 시장에서 선보인 '아이폰클럽'과 비슷하다. 매달 7700원을 내고 1년 후 '갤럭시S8'로 교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준다.
계속 갤럭시를 사용하도록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업계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갤럭시클럽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만 가입을 받는다는 한계로 인해 실제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갤럭시노트7' 때는 보상책을 더욱 강화했지만 조기 단종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삼성은 이동통신사에 손을 내밀었다. 전체 통신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 판매점의 판매 비중은 90% 수준이다.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클럽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우선 유통망의 주도권을 삼성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원래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의 관계에서 유통의 주도권을 가진 통신사가 '갑(甲)'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국내 점유율이 70~80%를 육박, 삼성의 입김이 세지면서 통신사들은 유통에 대한 주도권까지 삼성에 넘길 수 없다는 인식을 했다.
또 갤럭시클럽이 단말기를 자급제식으로 구입한 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통신사에 묶이지 않는다는 것도 있었다. 게다가 1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갤럭시클럽의 락인(Lock-in) 효과가 적었다.

이번 갤럭시S8 전용 갤럭시클럽은 2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고가폰을 1년 단위로 바꿀 수 있는 얼리어답터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어 통신사들은 유리하다. 이들은 고가 요금제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90만~100만원대 고가 제품을 판매하면서 '1년 후 갤럭시S9으로 공짜로 바꿀 수 있다'는 식의 마케팅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갤럭시클럽을 운영하면서 그동안에는 유통망에서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이동통신사에게도 유리한 조건이 생기면서 갤럭시S8에서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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