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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렌털 시장 접수…오픈마켓부터 편의점까지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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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이어 의류·자동까지 대여
GS리테일 신사업 렌털 추가

롯데홈쇼핑 전기차 렌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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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통업계가 23조원 규모의 렌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경기불황과 1인 가구 증가로 값비싼 비용을 쓰며 '소유'하기보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전통 유통채널인 백화점과 홈쇼핑은 물론 오픈마켓에 이어 편의점까지 렌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렌털임대업을 추가했다. 다양한 카테고리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뉴 렌털(New Rentalㆍ새로운 대여)'을 사업목적 이유로 적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시작하는 렌털 사업은 없지만, 렌털 사업은 유통채널과 비슷한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개가 넘는 편의점 GS25의 전국 유통망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대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미 유통업계는 렌털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고가라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가전제품은 물론 최근에는 의류와 가방, 럭셔리 자동차까지 대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최근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의 전기차 렌털 예약방송을 진행, 한 시간 동안 5530건의 주문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렌터카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14.7%)로 성장하는 것과 함께 최근 3년간 롯데홈쇼핑 렌터카 방송주문건수도 연평균 20% 이상 늘었다. 차량 구매 비용보다 렌터카 이용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전기차와 함께 방송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은 차량 보험료를 포함 월 16만원에 이용 가능한데 약정기간인 48개월(4년)간 이용료는 총 768만원이다. SM3 ZE SE 모델은 월 9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2015년 600억원을 출자해 렌털ㆍ케어 사업을 펼치는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렌털 사업을 벌이고 있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에 패션 렌털 전문매장 '살롱 드 샬롯'을 열었다. 살롱 드 샬롯은 고가의 옷, 핸드백, 잡화 등을 빌려주는 매장이다. 오픈마켓도 가세하고 있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렌털 제품을 한데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숍'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매일 입는 의류와 가방 제품을 음원처럼 한 달간 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앤'을 선보였다.

유통업계가 렌털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소유하기보다 일정 기간 빌려 쓰는 렌털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에서 2006년 3조원이던 렌털시장은 2012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25조9000억원까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인 가구의 경우 값비싼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해도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지만 1인 가구의 경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대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써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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