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무역정책에 대해 어떤 합의를 도출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기존 G20 공동 성명에서는 '보호주의에 반대'를 명문화했지만 이 합의는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는 공정하고 열린 무역정책이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미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하고 열린 무역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반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통화정책에서도 므누신 장관은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 관계자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중단하고 통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환율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한국 외 G20 가입국에 대한 므누신 재무장관의 환율 정책에 대한 압박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환율 조작국으로 지명된 일본, 중국 등은 달러 강세 요인을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며 평가 절하 경쟁을 부인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엔화 환율이 1달러=120엔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면서 엔저 비판을 반박하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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