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친박근혜)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참여해 만든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동안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끝장 집회'를 예고한 셈이다. 이들은 헌재의 기습 선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탄기국은 헌재의 기습 발표에 대비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총력 투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우선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헌재와 가까운 수운회관 앞에서 17차 태극기집회를 연다. 집회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시민발언 등을 이어가며 철야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9일과 10일에도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18차, 19차 태극기집회가 예정돼 있다.
20차 태극기집회 장소는 유동적이다. 탄기국은 일단 헌재에서 가까운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신고를 해놓았으나 장소가 협소해 집회 장소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헌재가 10일을 선고 날짜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계획을 세웠다"며 "만일 오는 13일 이후로 선고 날짜가 미뤄지면 집회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변인은 박사모 카페에 글을 올려 "이제 최후의 결전 또는 축제의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 지휘부의 지침에 따라 달라"고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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