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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임대료 절반 됐지만"…인천공항 T2 면세점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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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저임대료 500억~800억원 수준에서 출발
㎡당 임대료 기존 3기 사업자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T2 면세점 사업성 검증안돼…사드 후폭풍도 우려

"최저 임대료 절반 됐지만"…인천공항 T2 면세점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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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 확정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통제하고 나선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T2) 사업자 선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역당 연간 임대료는 기존 사업장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수백억원에 달해 업계는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T2 면세점 DF1~DF6 구역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정공시를 지난 3일 게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입찰 참가 신청은 기존 3월30일에서 4월4일로, 입찰일은 3월31일에서 4월5일로 늦춰졌다.
최저수용금액은 대기업 대상 구역이 수백억원대,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구역이 수십억원대 수준이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는 6개 매장(2105㎡)으로 구성된 DF1은 약 847억원, 주류ㆍ담배ㆍ식품을 판매하는 8개 매장(1407㎡)으로 구성된 DF2가 554억원 정도다. 패션ㆍ잡화 매장 14개(4489㎡)로 구성돼 가장 면적이 넓은 DF3는 646억원으로 정해졌다. 중소ㆍ중견기업 몫으로 돌아갈 DF4~DF6의 최저입찰가격은 각각 20억원대에서 80억원대 사이다. 전체 평균 가격은 ㎡당 약 2178만원이다. 지난 인천국제공항 제3기 사업자 선정 당시(4074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금액이다.

현재까지 해당 사업장에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은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한화 등 국내 사업자와 스위스 듀프리, 미국 DFS 등이다. 중소ㆍ중견 사업자로는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 하나투어, 삼익악기, 시티플러스, 탑솔라, 알펜시아 등 다수 업체도 입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난달 인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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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T2 사업자 1기 참여는 자칫 적자를 키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은 모두 격화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으로 적자가 누적되며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무리한 입찰을 통해 인천공항 T2에 진입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 개선에 실효가 있을지는 현재까지 '물음표' 단계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사업장과 비교하면 임대 수수료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지고 이용객 수가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시내면세점 정상화에도 버거운 상황이라 공항에 추가 출점을 할 수 있을지, 한다면 얼마나 공격적으로 임대료를 적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임대료를 낸다는 것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사활을 건 투자"라면서 "하필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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