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고한 고(故)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의 부인 이춘계 여사(87·사진 왼쪽)가 27일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을 만나 고인의 뜻에 따라 상속받은 강남 아파트를 기부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사회학자 고(故) 최재석 명예교수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이 마련된다.
대학 측은 시세가 10억9000만원에 이르는 이 아파트를 매각해 최 명예교수가 재직했던 문과대학 사회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최재석장학기금)을 조성·집행할 계획이다.
최 명예교수는 생전에 식민사관에 맞서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는 '임나'의 허구성을 100편이 넘는 논문과 책으로 집요하게 파헤쳤다.
이 여사는 "평생 학문에 전념하신 고인께서 인문사회학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후배들을 사랑하시고 인문사회학 분야가 더욱 진작되고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셨기에 고인의 뜻을 이어 부동산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학부 때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많은 감명을 받았었다"며 "앞으로 최재석장학기금을 받을 학생들도 선생님을 본받아 한국 사회학계를 이끌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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