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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생긴 환율…변동폭 한달새 7.1→4.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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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작년 11월9일 대비 0.3% 절상에 그쳐…트럼프 당선 직후로 '회귀'
전일대비 변동폭 한달새 7.1→4.7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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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 달과는 달리 시장의 불확실성에 강한 내성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변동성도 잦아든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 24일 기준(종가)으로 트럼프 당선 직후인 작년 11월9일대비 0.3%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 이후 약세분을 대부분 토해낸 것이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는 7.4%,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5.5%, 유로화는 4.2%씩 절하됐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환헤지 수요가 반영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를 비롯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한 영향이다. 권민수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이 시장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만큼 달러 변동에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에 대한 전망에 따라 NDF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트럼프 당선 직후 수준으로 회복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변동성도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7.1원이었던 전일대비 변동폭은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4.7원으로 대폭 줄었다. 일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를 나타내는 일중변동폭은 7.7원에서 7.0원으로 감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132.0원에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비롯해 보호무역주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이슈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제조업체 대표(CEO)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달러 약세 유도 발언을 하고 연준 매파 위원들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지만 신흥국 통화가 예전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유로화의 경우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인 르펜의 당선 확률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변동폭은 되레 축소되는 모습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얻어낸데다 삼성과 도요타, 알리바바 등이 앞장서서 미국내 공장 증설을 약속하며 보호무역에 대한 발언의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금리인상 역시 작년에 네 차례 인하를 전망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매파 위원들의 발언도 예전만큼 파급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달 환율은 변동성이 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120원 중반대에서 1140원 초반(KEB하나은행)을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의 재정정책 등 변수로 작용할 모멘텀이 2분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트럼프 정책 중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변동폭은 좀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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