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복귀 희망 의사도 내비쳐…"언젠간 필요로 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노태영 기자]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이 다음달 중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경유착을 확실히 끊고 싱크탱크의 기능을 강화한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언젠간 필요로 하지 않겠느냐"며 4대 그룹의 복귀를 희망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혁신안 마련을 꼽았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겠다"며 "회장단에서 결정하겠지만 희망으로는 3월 안에,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허창수 회장도)최대의 시련기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일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자원도 한정되고 대 자본도 없어 일부러 전략사업에 조세 감면을 해주고 정책금융도 전략적으로 주는 등 정경유착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젠 정경유착을 원하는 기업도 없다고 생각하고 확실히 끊겠다"고 말했다.
주요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를 희망하는 뜻도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각국 경제협의회를 보면 정부만 하는게 아니고, 전경련은 다른 조직보다 그런 역할에 특화돼 있다"며 "대외경제 협력 부분이라든지 늘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는데, 언젠간 4대 그룹도 전경련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4대 그룹 탈퇴에 따른 회비 감소로 예산 확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에 회비부담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며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채를 갖고 운영할 수는 없으니까 경비절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또 회비를 증액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 부회장이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회장단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권 부회장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는 통로로써 전경련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론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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