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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銀' 이상화 "만족스러운 경기, NO골드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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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페이스북]

이상화[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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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대한 기록이 나와서 만족한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 2연속 우승이 무산됐으나 아쉬워하지 않았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매 대회마다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상화는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승자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7초13)보다 0.35초 뒤졌다. 지난해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이 종목 정상에 올랐으나 2연속 우승을 놓쳤다.

이상화는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계속 금메달을 놓쳐 심경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다. 기록도 예상한대로 나왔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한 개를 땄다. 그가 주춤하는 사이 고다이라가 금메달 세 개를 획득하며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를 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처럼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좋은 페이스였다면 기록이 잘 나왔을 것"이라며 "지금은 흐름을 되찾으면서 올라가는 상황이라 경기력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가장 흡족한 성과는 100m 통과 기록이다. 10초32로 출전 선수 스물네 명 중 두 번째로 빨랐다. 이상화는 "경쟁하는 선수보다 초반 기록이 늦으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오늘 상대 선수가 대등한 속도로 치고 나갔는데 당황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경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종아리 부상도 겹쳐 당분간은 회복과 실전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19~26일에는 일본 삿포로에서 하는 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간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평창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화는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대회를 하니 기분이 남다르다. 응원도 많이 해줘서 재미있게 레이스를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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