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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다 받쳐 회사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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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중소기업 강우원 강원계장서비스 대표
고객 감동은 물론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 운영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
강우원 강원계장서비스 대표

강우원 강원계장서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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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들의 사택을 짓고 각자 사장을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강우원(41) 강원계장서비스 회사 대표의 말이다. 전기 관련 설비업을 하는 강 대표는 젊은 나이임에도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야말로 눈물겨운 날의 연속이었다.

강 대표는 요즘 하는 말로 흑수저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것 하나 없이 오로지 자기 자신의 힘으로 걸어왔다.

전남 여수 돌산 출신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수산단에 취업하기 위해 이력서를 가지고 가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 전기 설비 업체에 취업한 것이 첫출발의 시작이었다.
강 대표는 전기설비업체에 성실히 일을 배우다가 회사가 극도의 경영악화로 결국 문을 닫아 버렸다. 고민 끝에 오갈 때 없는 직원들을 모아 자신이 회사를 세우기로 결심하고 현재 여수산단에 있는 지금의 회사 건물을 전세로 입주해 오다 경매로 건물을 인수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사에 나와 일을 했다”며 “어느 날 집에 가니까 속옷이 하나도 없더라. 이렇게 일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나를 믿고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할 때 또 다시 현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강 대표의 회사는 이제 6년 된 크지 않는 중소기업으로 직원 16명으로 모두들 가족들처럼 애정을 갖고 열정을 다하고 있다.

강 대표는 열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LG화학의 대부분의 전기설비를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섰다.

강 대표는 아직도 자신의 월급은 하나도 가져가지 않고 있다. 자신의 월급을 다시 회사에 투자해 회사를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표는 오로지 회사를 키우는데만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강 대표와 마찬가지로 다른 동종 업체도 대부분의 매출액은 여수산단 대기업에 나온다. 계약을 끝날 시점이 되면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에 가까운 경쟁이 벌어진다. 안정적인 계약의 조건은 기술력과 신뢰다. 그는 젊은 나이지만 사람들의 신뢰를 주기 위해 경영의 마인드도 신뢰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입찰에 계속 떨어져 애로사항이 정말 많았다”며 “하지만 고객이 원한다면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일념으로 신뢰를 쌓다보니 회사들이 믿어줬고 동종 회사들보다 매출액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총각이다. 사귀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을 회사와 운명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고 이런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때 결혼해도 늦지 않는다 한다.

강 대표는 회사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르면 지역과 함께 하고 싶은 조그만 희망이 있다. 지역에 기부도 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조그만 빛을 줄 수 있는 그런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조그만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한다.

강우원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수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저는 회사와 직원들이 일심동체가 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현재도 그렇지만 내일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기에 오늘도 직원들과 가족들보다 더 끈끈한 정과 열정으로 이 험난한 파고를 넘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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