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현대, 삼성을 비롯한 10대 건설사(대우·GS·포스코·대림·롯데·SK·한화·현대산업개발)들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6만40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만1000여가구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일반분양물량은 총 6만498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만6011가구보다 2만1029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892가구에서 올해 7862가구로 두 배가 넘는 물량을 잡으며 다소 공격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분양가구수는 줄어들지만 유망단지는 많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서울 인접 택지지구 등에 공급되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도 강남권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92-1 일대에서 33층 높이의 주상복합 800가구(오피스텔 480실 포함)를 분양한다. 이어 7월에는 대림산업과 함께 강동구 고덕 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4066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6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 분양을 쏟아낸 데다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우려 등 국내외 불안 요소가 많고, 또 최근 기존 아파트시장은 물론 분양시장도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이 다소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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