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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4대 금지어]"수능 잘봤냐고? 수능생에겐 '빼박캔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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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4대 금지어]"수능 잘봤냐고? 수능생에겐 '빼박캔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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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민우 기자]설 명절 때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대화를 나눌 때 '4대 금지어'가 있다. 수능 점수는 잘 나왔냐, 결혼은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취업은 언제 하냐는 등의 질문이다. 하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안부를 묻고 걱정해준답시고 하는 말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다. 친척과의 대화도 배려와 공감 등 소통의 기본 자세를 지키면서 나눠야 화목을 유지하며 따뜻한 명절을 마무리할 수 있다.

▲금지어 1. "수능 잘봤냐?"
재수생 나 모(20)씨에게 설은 '빼박캔트'(빼도 박도 못 하는)의 두려운 명절이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친지들이 대부분 모이는 명절은 최대한 피하려 하지만 설은 특히 싫다. 추석의 경우 수능을 앞두고 있어서 공부한다는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미 수능도 끝나고 결과도 다 나온 설 기간은 피하기 힘들다.

나 씨가 설에 듣는 잔소리는 모두 '뻔한 말'이다. 나 씨는 "좋은 대학가도 취직 잘 못하는 판에 아무 대학이나 가서 어떡할래? 같은 소리 많이 듣는다"며 "평소에 부모님에게도 듣고 스스로에게도 다그치며 하는 말인데 굳이 명절에 오래간만에 본 사람에게 들으면 기분 정말 나쁘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말했다.

나 씨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거부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부담된다. 내 성적이 조심스러움을 감수하고 물어볼 만큼 그렇게 궁금한가 싶다"며 "부디 그냥 아무 말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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