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용산참사 발생 구역에 전시관 건립 예정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용산참사 8주기를 하루 앞둔 19일 백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20일 용산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했다. 세입자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3명의 부상자가 있었던 사건이다.
백서는 사진으로 보는 용산참사, 서론(백서의 목적, 작성 방법과 범위 등), 발생과정, 수습과정, 용산참사 이후 변화 및 해결 노력, 용산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새로운 재개발 정책방향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법조계, 학계, 종교계, 언론, 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통해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백서 내용을 검증·자문했다. 용산참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발생 원인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또한 정비사업 과정에서 세입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세입자 조사 기준 강화, 인권영향평가 제도 도입, 클린업시스템 정보공개 강화, 공공지원제 적용기준 확대 등 절차 및 정보공개개선 방안 등을 백서 안에 담고 있다.
한편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용산4구역 안에 '용산참사 전시관'이 2020년 건립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참사의 근본적, 구조적 원인을 살피고 따져서 발본색원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만이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고 그것이 바로 서울시가 용산참사 백서를 만들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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