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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한진해운, 개미들의 놀이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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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한진해운이 거래재개 이후 단타 투기세력이 득실대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

16일 오후 2시 현재 한진해운은 전장대비 80원(5.59%) 내린 1350원에 거래중이다. 이시각 현재 거래량은 2억7000만주에 육박하며 전체 상장사 중 1위를 기록중이다. 키움증권 계좌에서만 1억주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요 매매주체는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진해운은 시초가 1645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초반 전장 대비 16.78% 급등한 1670원까지 치솟아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하지만 VI가 해제된 이후 곧바로 전장 대비 29.72% 내린 1005원까지 미끄러졌다가 다시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 VI가 재차 발동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이달 초만 하더라도 300원대 동전주 신세였다. 지난해 9월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유럽법인 정리, 미주ㆍ아시아노선 영업망 매각,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 등 회생보다 사실상 청산 절차만 진행하고 있어 상장폐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과 '설마 나는 아니겠지'하는 폭탄돌리기성 투기세력이 난무해 주가는 2주만에 14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지난 5일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11, 13일 각각 매매를 정지하기도 했으나 투자과열은 식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오는 3월31일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으나 그 전에 언제라도 법원의 파산 선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을 경우 파산사유 근거가 된다는 판례가 이미 있어서다. 지난달 13일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1조7980억원)가 존속가치(산정 불가)보다 높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법원에 전달한 바 있다.

법원이 청산을 결정하면 한진해운은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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