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현재 한진해운은 전장대비 80원(5.59%) 내린 1350원에 거래중이다. 이시각 현재 거래량은 2억7000만주에 육박하며 전체 상장사 중 1위를 기록중이다. 키움증권 계좌에서만 1억주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요 매매주체는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이달 초만 하더라도 300원대 동전주 신세였다. 지난해 9월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유럽법인 정리, 미주ㆍ아시아노선 영업망 매각,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 등 회생보다 사실상 청산 절차만 진행하고 있어 상장폐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과 '설마 나는 아니겠지'하는 폭탄돌리기성 투기세력이 난무해 주가는 2주만에 14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지난 5일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11, 13일 각각 매매를 정지하기도 했으나 투자과열은 식지 않았다.
법원이 청산을 결정하면 한진해운은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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