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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재단' 언급하며 '지분 안주면 묻어버린다더라'고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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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와 그의 측근 격이었던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측으로부터 지분을 넘기라는 협박에 시달렸던 컴투게더의 관계자가 송씨의 협박을 언급하며 "뒷배경이 막강해보여서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송씨가 '재단'을 언급하며 컴투게더 대표에게 '묻어버린다더라'는 식의 언급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차씨와 송씨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컴투게더 직원 주모씨는 검찰이 "(송씨가) 포레카를 인수한 후 지분을 내놓으라고 했고 말을 안 들으면 세무조사를 동원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괴롭힐 것이라는 얘기를 대표 한모씨에게 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주씨는 또 "(송씨가) 무슨 재단 같은 걸 얘기하면서 '묻어버린다더라'는 얘기도 했다"면서 "분명히 협박으로 들렸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이어 "(송씨 뒤에) 차은택씨나 최순실씨 같은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대표 한씨의) 체중이 49kg까지 빠진 일이 있었다. 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주씨 증언의 근거는 한씨가 송씨와 나눈 통화내용 녹음파일 등이다. 한씨는 나중에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른다며 녹음파일 등 관련 자료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주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주씨는 "(대표인) 한씨가 거역하기 힘들 정도였을텐데 그걸 버티고 이끌어나가야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차씨와 송씨는 최씨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한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주씨는 한씨가 건넨 자료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관련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포레카 게이트 관계도'를 작성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출했다. 차씨와 송씨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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