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6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차 씨의 특검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6일 "검찰 조사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혐의 조사를 위해 (차 씨를) 소환했다"고 말했다. 차 씨는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왔다.
차 씨는 이날 특검 정식 수사팀이 아닌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수사지원단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차 씨를 상대로 최 씨 등과 공모해 여러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특검보는 "(구치소 압수수색 내용에 대해) 필요하다면 물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차 씨를 구속기소했다. 차 씨는 최 씨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의 광고사 포레카 지분을 내놓으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1월~지난해 2월 KT에 임원 인사를 종용하고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강요하고 이후 KT로부터 68억원 상당의 광고 일감을 끌어와 5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또 2014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 행사' 관련 행사대행 용역업체 선정에 개입해 2억8000여만원의 뒷돈을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날 함께 스포츠 분야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 전 차관도 소환 조사 중이지만 대질 조사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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