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징어ㆍ새우 등 작년보다 30% 이상 올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설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갈치 한 마리 가격은 1만원이 훌쩍 넘었고, 물오징어도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 과일 등 설 명절을 2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주요 신선식품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기준 갈치 한 마리 가격은 1만32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kg당 가격도 작년보다 12.7% 비싼 2만600원이다. 물오징어 한마리도 31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7% 상승한 가격 수준이다. 흰다리 새우(수입ㆍ10마리)가격도 지난달보다 4.3% 오른 47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어획량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급변해 생육환경이 좋지 못한데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산물뿐만이 아니라 채솟값도 급등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12일 기준 당근 1kg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8.6%나 치솟았다. 무 1개는 2892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26.2%나 뛰었고, 양배추 한 포기는 5491원으로 전년대비 121.4% 급등했다. 배추 한 포기는 작년보다 88.8% 상승한 42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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