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 신화' 멤버 중 마지막 주자
"구성원 바뀌어도 구단 문화 지키겠다"
[용인=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전승불복(戰勝不復·영원한 승자는 없다)'과 '신한불란(信汗不亂·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겸병필승(謙兵必勝·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헌신(獻身)'.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훈련하는 경기도 용인의 체육관 벽면에는 팀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주장 유광우(32)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헌신. 지난 10일 인터뷰를 위해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이 말을 곱씹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구성원이 화려해도 팀워크가 떨어진다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코트에서 희생하고 동료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뭉쳐야 강한 힘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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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출신으로 2010년 이적한 오른쪽 공격수 박철우(32)는 유광우가 제일 의지하는 동료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27일 제대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삼성화재가 강조하는 '팀 정신'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유광우의 부담을 덜어줄 든든한 파트너다. 박철우는 팀의 문화를 재건하는데 공을 들인다. "선수 한두 명이 바뀌어도 우리 팀 분위기를 습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은 주축 멤버 절반 이상이 새 얼굴이다.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유)광우와 얘기를 많이 하고, 코트에서 목이 쉬도록 선수들을 독려한다."
삼성화재는 더 이상 승리와 우승에 익숙하지 않다. 지난 시즌에는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순위도 11일 현재 5위(10승12패·승점 35)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1)부터 다섯 팀이 상위권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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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있다. 꾸준히 검진을 하고 재활을 하면서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휴가를 떠나도 배구 생각을 놓지 않는다. 선수단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는 "내가 코트에 있는 동안에는 삼성화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는 21일 첫돌을 맞는 아들(태율)의 존재는 유광우를 더욱 분발하게 한다. "아빠가 유명한 배구선수였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까지 당당한 모습으로 코트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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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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