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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계란공수' 대작전…항공료는? 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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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한시적 외국산에 무관세
대한항공 운임 kg당 700원…알당 35원?
선도 유지 위해 특수 컨테이너 사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계란대란 사태로 외국산 계란 관세가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철폐되면서 계란공수 작전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외국산 계란이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올 경우 '알당 항공료'는 얼마나 될까. 약 7억개에 이르는 신선란을 어떻게 포장을 해야 깨지거나 상하지 않고 안전하게 들여올 수 있을까.
우선 알당 항공료는 화주와 항공사 간 '협상'에 의해 정해진다. 계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제빵업체인 SPC나 대형 요식업체들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이 협상 초기 이들에게 제안한 운송비는 kg당 700원.

한 알의 무게를 50g으로 치면 계란 한 알의 항공료는 35원이 된다. 미국에서 92원에 팔리는 계란을 항공기로 수입할 경우 운송ㆍ유통비로 국내 소비자 가격은 392원으로 치솟는다. 다만 수송 물량이 늘어나면 개별 단가가 낮아지는 박리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화주와 항공사간 협상의 묘가 발휘될 여지는 있다. 물론 정부의 운송비 지원폭도 변수다.

수송 방식도 문제다. 계란은 무게가 무겁고, 파손되기 쉽고, 선도 유지가 중요한 화물이다. 때문에 운송 중 파손을 막고 선도를 지키기 위한 특별한 포장이 필요하다. 중량이 있고 깨지기 쉬워 층층이 쌓을 수 없기 때문에 책꽂이처럼 나눠서 싣을 수 있는 철제프레임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의 '패키징'은 각 물류 대리점에서 담당한다. 이 패키징 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ㆍ냉동 기능이 있는 특수 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내외부 온도 전이를 차단하는 절연체 등을 사용하는 작업이 바로 항공사의 몫이다.

항공사들은 계란 부족분을 빠르게 충당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계란 7억개(3만5000톤)의 물량을 급히 공수해 빠르게 시장에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단일품목만 실어나르는 전세기 운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 이 운영하는 B747 화물기를 띄워 수송할 경우 한 편에 계란 200만개를 실어나를 수 있다.

계란 항공운송 관련 양대 항공사에 발주가 접수된 물량은 아직 없다. 양사 화물팀에 따르면 현재 기초적인 문의는 있으나 주문이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B747 화물기에 수송할 화물을 싣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B747 화물기에 수송할 화물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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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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