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어난 2958억원, 넥센타이어는 0.2% 줄어든 660억원, 금호타이어는 29.1%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탓에 1분기 이후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의 경우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지난 분기 대비 각각 7%, 6% 상승이 예상돼 이에 따라 타이어 업체의 투입 원가도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2.2%, 6.9% 오르는 등 상승 추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시장점유율 1위인 브릿지스톤은 유럽 내 승용차 타이어 가격을 내년 1월부터 3% 올릴 계획을 이달 초 밝혔고 중국에서도 타이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타이어 시장의 경우 자동차 수요와 궤를 같이 하는 탓에 내년 시장은 변수가 많을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안정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시장 역시 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던 유럽도 대기수요 소진과 소비심리 악화로 0.6% 증가한 1712만대를 기록, 성장 정체가 전망된다. 중국은 구매세 인하폭 축소 영향으로 4.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신모델 출시, 자동차 금융 확대 등으로 6.2%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는 반면 브라질은 감소폭은 둔화되나 5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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