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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린팅 업계 키워드는…"보안·가성비·영역확장"

최종수정 2016.12.31 08:00 기사입력 2016.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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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 '어큐이티 LED 1600 Ⅱ'

후지제록스 '어큐이티 LED 1600 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국내 프린팅 업계에는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지난 달 국내 복합기 시장 1위 삼성전자가 프린터 사업을 접고, 삼성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가 HP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향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인쇄·프린팅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인 '드루파 2016'이 올해 독일에서 개최돼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다사다난 했던 2016년 프린팅 업계를 되돌아보며 업계를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보안' '영역확장' '가성비'로 정리해 발표했다.
◆보안, 프린팅 업계 공통의 이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린팅 업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보안이었다. 기업의 정보가 출력물 형태에서 전자문서 형태로 변화하면서 중요 문서의 이동 및 보관이 용이해져 정보 유출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력물을 통한 정보유출 비중도 여전히 높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역량 및 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복사·절취에 의한 기밀 유출'이 42.1%(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기업의 정보가 새어나가는 곳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출력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프린팅 업체들은 문서보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중소형 규모의 기업들을 위한 서버가 필요 없는 사용자 인증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복합기 상에 정보를 등록한 사용자만이 문서 출력을 할 수 있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인증한 사용자라도 복사, 출력 등 문서작업 기록이 남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복합기 자체 서버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서버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나 번거로운 서버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복합기 사용 전 미리 인증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대외비, 고객정보, 기밀 등 보안상 금지어로 설정한 단어를 포함한 문서를 출력·복사·스캔 하거나 팩스로 보냈을 때 서버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려 원천적인 정보 유출을 방지 할 수 있다.

신도리코는 '신도 시큐원'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법인번호 등 12가지 개인정보를 검출해 인쇄 시 이를 지우고 출력하는 '개인정보 마스킹' 기능과 원본출력 문서에 개별코드를 삽입해주는 '은닉부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P도 보안솔루션에 적극적이다. HP는 미국 국방부의 보안 규격(DoD 5200-22M)을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탑재,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되면 복구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프린터의 저장장치에서 정보유출이 되는 것을 막는다.

◆각양각색 '영역확장' 움직임= 올해 프린팅 업계에서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프린팅 업체들은 기술력을 살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한국후지제록스는 프린팅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종이가 아닌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한 인쇄기를 선보여 광고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한국후지제록스는 후지필름 와이드 포맷 LED UV잉크젯 프린터기인 '어큐이티 LED 1600 Ⅱ'와 '어큐이티 EY'를 도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어큐이티 LED 1600 Ⅱ는 다양한 소재에 고품질 인쇄가 가능한 UV잉크젯 프린터로 야외에 노출되는 옥외 광고물이나 매장 쇼윈도 광고물 제작에 용이하다. 매장의 팝업스탠드나 3D입체형 광고물 제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고부가가치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특수인쇄, 패키징 인쇄 시장을 비롯한 상업광고 및 옥외광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도리코와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프린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3D프린터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3D프린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도리코는 올해 초 기업용 3D프린터인 '3D 웍스'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3D 프린팅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용 3D프린터 'DP201'을 출시했다. 신도리코는 정체되어 있는 디지털 복합기 시장의 돌파구로 3D프린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3D 프린터 '마브 MW10'을 론칭하고, 최근에는 나무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는 3D프린터 필라멘트 소재인 'GP05WD'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라스틱 필라멘트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엡손은 프린터·복합기를 비롯해 스마트글라스, 산업용 로봇, 골프스윙분석기 등을 생산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불황, 프린팅 업계에도 '가성비' 트렌드= 시장조사기관 한국 IDC가 발간한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전년 대비 5.3%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잉크젯이 전년 대비 12.8% 감소하면서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구매가는 높지만 장당 출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이일드 잉크젯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잉크젯 시장에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제품은 비용절감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불황 속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자 및 기업들의 니즈와 맞물려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무한잉크젯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으며 브라더도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정품 무한리필 잉크젯 프린터 제품을 출시했다. 엡손 역시 다양한 스펙으로 업계 최대 무한잉크젯 시리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대표는 "2016년은 급변하는 기업 환경과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고객들이 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문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과제 해결과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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