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일본계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영업을 허가함에 따라 단기수출보험 영업 허가를 받은 민간 보험사는 5곳으로 확대됐다. 앞서 영업을 인가받은 KB손해보험, AIG,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의 4개사는 기업형 수출보험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단기수출보험의 민간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인수규모 달성에 활용된 다양한 인수방법에 대한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후발주자인 민간보험사는 가격경쟁력(보험요율)과 차별화라는 두 가지 경쟁전략 하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특히 개별인수, 준포괄 및 포괄보험을 통한 인수, 다양한 판매경로를 통한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달성된 무역보험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보다는 신용조사능력 확대, 인수범위 확대, 신속한 보상처리 등의 면에서 선도자와는 차별화된 인수능력 배양을 통한 서비스 경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외국 신용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시장의 활성화의 한 방법이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민간보험사의 일반손해보험종목 운영행태와 같이 단기수출보험도 재보험사의 참조요율을 바탕으로 보험요율을 산정하는 방식의 보험운영은 지양해야한다. 이는 외국보험사에 단기수출보험을 전면 개방하고 프론팅서비스(국내보험사는 보험을 인수하되, 영업활동을 통한 부가보험료만을 수취하고 사고발생을 대비한 순보험료는 모두 재보험사나 외국 타보험사에 지불하는 형식)만을 운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이다. 위험에 합당한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한 자료의 부족을 이유로 할 수 있으나 단기수출보험이 담보하는 두 가지 위험인 신용위험과 비상위험의 예측을 보험사간 공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대안으로 일반보험에서 활용하는 공동보험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밖에 국내외 신용보험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신용조사 자료를 축적할 필요도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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