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자는 247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7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5∼299인 업체가 25만6000명, 1∼4인 업체가 4만6000명 증가한 것에 비해 작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명 급증했다. 올해 6월까지도 14만2000명이 늘어나는 등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7월 8만9000명으로 급감한 뒤 8월 4만6000명, 9월 4만5000명으로 꺾이는 등 증가폭이 점점 작아졌다.
대기업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주요 산업의 불황과 본격적인 구조조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들이 채용하는 데 그만큼 부담을 느껴 인력채용을 최소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9월 21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6%가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자사의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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