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권을 얻은 면세사업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쏟아냈지만, 실제 공약 이행 점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1차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중소기업 몫으로 선정된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공약 이행 건수가 '0건'에 그쳤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시내면세점 공약 이행 사항'에 따르면 SM면세점은 관세청에 "공약사항 추진 중으로 이행완료 실적은 없다"고 보고했다. 당시 SM면세점은 '한류체험 랜드마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입점기업의 60% 이상 중소ㆍ중견기업 제품 판매 및 중소기업 70여개 브랜드 입점 등의 사회공헌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 11월 특허 연장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사회공헌을 위해 1500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지만 컨설팅(지난 2월24일~5월24일) 진행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또 중소기업 상생기금 200억원 지원 약속은 중소면세점 경영컨설팅과 인도장 인력교육 컨설팅 계약 등으로 바꿔 이행 실적으로 보고했다. 사회기부의 경우에도 180억원을 약속했지만, 서울 송파 방이시장 발전기금 및 5대 전통시장 발전기금 7억7000만원 지원에 그쳤다.
신세계디에프는 남대문 시장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시키겠다는 공약이 아직까지 지지부진이다. 도깨비야(夜)시장에서 놀자는 상생 공약과 남대문 시장 관광루트 개발 및 홍보 과제는 연구 용역까지만 보고됐고, 한류 먹거리 특화 골목은 상인교육과 외국인 관광객 환대 캠페인, 리더 워크숍 등으로 대체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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