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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소비한파…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 유통가 '冷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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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탄핵안 가결 이후 백화점 첫 주말매출 '마이너스'
백화점 업계 "최순실 한파 언제까지" 한숨

갤러리아백화점 앞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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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유통업계가 최순실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난 주말성적은 신통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12월9~11일) 매출이 전년대비 1%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겨울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 2~4일 매출이 0.7%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0.8%를 기록하며 전주(-1.7%)보다 다소 회복되지만 역전히 마이너스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 점포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6%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15% 안팎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서 반토막이 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매출절벽에 직면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은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일 기간과 비교하면 롯데백화점 -0.7%, 현대백화점 -1.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겨울 정기세일을 편성한 이후 6년 만에 첫 '마이너스' 매출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연말은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11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창립기념일과 겹쳐 대규모 할인전이 열리는데다, 중국의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 등 해외 쇼핑주간이 맞물리면서 소비심리를 부채질한다. 더욱이 12월은 동절기 방한용품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선물 구매 시기인 만큼 매출 비중이 높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전국민이 느낀 집단 좌절감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켰고, 이는 실물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2003~2015년 평균치를 100으로 정하고, 이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인 것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추위가 예고돼 방한의류 등이 다소 팔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구매가 늘지 않았다"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구매에)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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