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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하나방송 인수 의미는?…"재매각 않겠다"는 천명(종합)

최종수정 2016.12.06 12:33 기사입력 2016.12.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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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성장한 기업…2014년 강원방송 이후 2년만
올해 SK텔레콤에 매각 추진 좌절 후 첫 M&A 성과
인수가격 225억원…가입자당 약 25만원 가치
추가 M&A 가능성…변동식 대표, "규모의 경제 기반 성장 점화" 강조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공동대표 김진석ㆍ 변동식)이 6일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하나방송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은 주식매매계약 관련 내용을 결의하고, CJ헬로비전이 총 225억 원에 하나방송 인수 및 소유ㆍ경영권을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

CJ헬로비전인 M&A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CJ헬로비전은 양천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20여개의 크고 작은 SO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좌절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됐다.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사가 통신업체에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사건은 케이블방송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하나방송의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다시 공격적인 M&A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재매각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CJ헬로비전이 인수한 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이다. 경상남도 창원시(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지역을 포함하여 총 3개 시,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다.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은 그동안 같은 지역에서 경쟁했다. 케이블방송 업계는 하나방송이 결국에는 CJ헬로비전에 인수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하나방송은 9만명의 방송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격을 9만명으로 나누면 한 가입자당 약 25만원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M&A 계약시 가입자당 약 45만원을 책정한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이에 대해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해당 방송 구역이 독점이 아니라 복점 지역이었다는 점과 가입자의 구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지속적인 M&A를 통해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을 다시 점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신수종사업으로 케이블 '퀀텀점프(Quantum Jump, 대약진)'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성 기반의 '넥스트 케이블(Next Cable)'을 이끄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주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하나방송 인수 의미는?…"재매각 않겠다"는 천명(종합)

이번 M&A를 통해 CJ헬로비전은 경남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됐다. CJ헬로비전과 경남방송의 서비스 지역이 동일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에도 불구하고 CJ헬로비전의 서비스 권역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23개 지역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내부안정화 이후 시도하는 첫 번째 행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케이블사업자의 독자생존 의지를 드러내고, 미디어 시장 새판짜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가격 등 조건만 맞는다면 추가적인 M&A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선은 하나방송과 같은 개별SO들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별SO 중에는 지역에서 굳건한 위치를 지키면서 M&A에 대한 의지가 없는 곳도 많아 CJ헬로비전의 추가 M&A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이 단숨에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별SO보다는 티브로드, 딜라이브와 같은 MSO를 인수해야 하는데 수천억~조 단위의 인수금이 필요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지난 15년간 20여 개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인수합병하며 꾸준히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라며 "이번 M&A가 케이블산업 내 시장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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