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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기업분할' 반등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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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해 제과사업 집중…증권가 "전문성 강화" 긍정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실적 부진으로 올 들어 주가가 반토막난 오리온홀딩스 이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결정에 강세다.

23일 오전 9시2분 현재 오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6.92% 상승한 72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오리온은 현 회사를 분할존속회사이자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가칭)와 분할신설회사인 오리온(가칭)으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존속회사는 비제과회사 17곳을 편입하고, 분할신설회사는 해외 제과회사 15곳을 편입해 제과 사업에 집중한다. 주식 액면가액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2017년 6월1일, 변경 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7월5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결정이 반토막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실적 부진과 중국 시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지난 1월6일 121만5000원에서 전날 67만7000원으로 연초후 44.2%나 급락했다.

특히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회사가 본업인 제과사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통해 국내외 제과사업 효율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 제품 카테고리 세분화, 신규 시장 확대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제과시장에서 견조한 점유율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인적분할을 하면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해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액면분할 결정 또한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가 상승 여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오리온 발행주식수는 현재 600만8299주에서 액면분할 후 6008만2990주로 10배 늘어난다.

백승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리온은 유동 주식수가 적어 주가 변동성이 높고 소액 주주의 접근이 어려워 항상 액면분할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있었다"며 "액면분할이 기업가치의 증대와는 관계가 없지만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선택의 폭이확대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번 인적분할 결정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요 비영업자산인 쇼박스와 자사주, 본사 사옥 소유권은 분할존속회사인 지주사로 넘어가게 돼 단기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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