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0일 오후 금호아시아나 서모 사장, 포스코 최모 부사장, 부영 김모 사장, LS 안모 전무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전날도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 지난 8일 현대자동차 박모 부사장, LG 이모 부사장, CJ 조모 부사장, 한화 신모 상무, SK 박모 전무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개별 기업마다 출연 배경·구조가 다른 만큼 각 기업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상대하는 대관·지원 업무 담당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출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기업들이 재단을 거치지 않고 개인회사 등을 통해 직접 최씨나 차은택(체포)씨 측을 지원한 정황도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원규모가 과하거나, 석연찮게 자금을 내놓은 기업들이 주목 대상이다. 두 재단에 204억원을 내놓아 그 다음 많은 금액(128억원)을 댄 현대차와도 격차를 보이는 삼성, 두 재단에 45억원을 내놓고도 추가로 올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후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은 롯데 등이다. 삼성의 경우 최씨 소유 독일 법인에 최소 35억원 이상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 8년만에 본사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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