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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송파은행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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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10일 은행잎 싣고 남이섬 송파은행길 조성하러 떠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는 '송파은행길'이 조성돼 이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송파은행길’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깔려있다.
송파구는 낙엽 처리비용을 아껴 재정 부담을 줄이고, 남이섬에서는 일찍 져버린 남이섬 은행잎을 대신해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선물하는 관광상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가을이면 처리에 애를 먹는 은행잎을 남이섬으로 보내 ‘관광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낙엽 처리비용까지 줄이고 있어 화제다.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송파은행길’이 가을이면 송파구에서 지원받은 고운 은행잎으로 채워진다.
남이섬 송파은행길

남이섬 송파은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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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특성상 일찍 지는 남이섬의 은행잎을 대신해 송파구에서 지원받은 은행잎으로 '송파은행길'을 조성하는 것인데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뿐 아니라 가로변 낙엽을 모아서 친환경 농사용 퇴비로 무상 제공해 처리비 지출도 줄이고 농가도 돕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남이섬과 농가에 낙엽을 선별해 보내고 있는 송파구는 연간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낙엽의 처리비용 1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구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고, 남이섬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 농가는 친환경 농사를 경영할 수 있는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처치 곤란했던 낙엽이 발상의 전환으로 곳곳에 쓰임새 있는 보물로 대우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송파구와 남이섬의 '송파은행길' 이 오랫동안 지속돼 송파구민의 자부심과 환경에 대한 선도적 역할이 이어지도록 협력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10일 남이섬과 농가로 은행잎과 낙엽을 싣고 떠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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