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뷰티업체들이 젊은층 수요를 잡기 위해 '미디어'와 손을 잡고 이색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젊은층과의 소통을 통해 미래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섬'을 콘셉트로 2014년 2월 오픈한 이니스프리 인스타그램은 그 동안 제주 자연 속 제주 소녀의 모습을 감성적인 이미지로 전달했다.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선보이는 '어쩌다 제주'는 지친 일상에 힐링을 선사하는 1분 감성 드라마이다. 직장사춘기를 겪는 주인공 인희가 사표를 던지고 무계획으로 시작한 제주 한달살이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통합 온라인몰 SI빌리지닷컴은 자체 온라인웹진 '더 스크랫'을 통해 패션을 사랑하는 남자 3인방이 펼치는 온라인 토크쇼를 26일 론칭했다. 패션 온라인몰에서 토크쇼를 제작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I빌리지닷컴이 남성들을 위한 토크쇼를 제작한 것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SI빌리지닷컴은 상품과 함께 차별화 된 컨텐츠를 통해 남성 고객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남성을 위한 온라인 토크쇼다. 토크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편집매장 맨온더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남훈 씨,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신동헌 씨, 유명 미식 블로거 팻투바하 김범수 씨가 참여했다. 두 번째 토크쇼는 캐주얼을 주제로 12월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모델 류준열과 함께 브랜드 홍보 영상 '브랜드라마'를 제작했다. 류준열은 브랜드라마 첫 시즌 '그 남자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표현했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테니스 선수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연기했다.세 번째 시즌 '다시 그대와 사랑할 수 있도록'에서는 라디오 DJ로 변신해 지나간 첫 사랑에 대한 설렘과 만남, 이별 그리고 기억을 회상하는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빈폴은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브랜드라마를 제작했다"면서 "새롭고 신선한 것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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