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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죽은 한국 증시서 기 펴는 해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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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증시에 해외 기업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 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를 비롯해 로스웰, 헝셩그룹, 골든센츄리, GRT 등 5개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안착했으며, 베트남이 국적인 LS전선아시아와 화승엔터프라이즈, 미국 화장품 기업인 잉글우드랩까지 모두 8개 기업이 상장해 있다.
중국 화장품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과 미국 국적의 두산밥캣이 연내 상장할 예정이어서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수는 10개가 될 전망이다. 연초 한국거래소가 예상했던 6개 해외기업 상장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숫자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외국 기업은 13개였다.

한국거래소는 국내증시의 선진화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들의 상장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증시가 박스피에서 탈출해 시가총액 세계 10위권내 선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 시장별로 종합적인 처방과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약속하며 "특히 외국기업들의 상장 및 해외투자자들의 거래유치를 위해 국제 기준에 맞춰 상장ㆍ거래제도 및 시장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입성한 해외 기업들의 주가 성적표가 좋은 점은 해외 기업의 한국행 러시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데뷔전을 치른 GRT 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지난 19일 상장한 골든센츄리 역시 연일 급등 행진을 이어가면서 현재 공모가 3500원의 두 배를 넘는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입성한 잉글우드랩도 공모가 6000원의 3배에 가까운 1만7700원까지 주가가 올라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수를 줄이라고 지시한 여파로 국내 화장품기업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장 해외기업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해외 기업들의 선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로스웰, 헝셩그룹 등은 상장 이후 적극적인 현금 배당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서울 IR사무소 설치 등 국내 시장과 신뢰를 쌓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011년 이후 만 4년만에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재개됐는데, 과거 국내 증시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인한 '차이나디스카운트'의 해소가 올해 및 향후 해외 기업 상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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