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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매직]힘없는 증시, 지주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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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52주 신고가 등 지주사 전환 관련 기업 강세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권성회 기자] 힘없는 증시에 지주회사 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코스닥이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롯데쇼핑, 크라운제과 등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지주사 매직'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물산은 25일 장을 시작하자 마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에도 4% 이상 급등,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16만8500원을 찍었다. 지난 상반기만 하더라도 삼성물산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었다. 지난 6월2일 11만2000원 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주사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최근 급등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31조7731억원까지 불어나 시총 2위 한국전력과 1조원 미만으로 거리를 좁혔다. 불과 한달여 전만 하더라도 시총 6위였던 삼성물산은 시총 2위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실적이 좋은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기대감과 지주사 개편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주사로 개편되면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투명성이 개선돼 밸류에이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도 지주사 전환 이슈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발표한 지난 21일 이후 2거래일 만에 10% 넘게 올랐다. 크라운제과 보통주는 첫날 8.6% 오른 3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크라운제과 우선주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에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핵심 계열사로 꼽히며 52주 신고가(29만3500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내부 지분율이 높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현대모비스 지분이 없는 게 특징"이라며 "현대모비스를 장악하면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지배력이 확보되므로 정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기아차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교환,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SK도 이달 중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통해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공론화된 첫 거래일인 지난 17일 하루 동안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같은 날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롯데도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소식에 수혜주로 지목되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이 24일 각각 3.14%, 2.42% 동반상승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지주사 전환 후 분할 상장을 했던 종목들의 주가를 보면 분할 재상장 후 급등했다가도 계속 하락해 분할 재상장 당시 주가보다 크게 낮아진 경우가 있으므로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는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분할 재상장 자체를 호재로 보기보다는 분할되는 각각 회사의 사업 가치와 분할 내용을 제대로 따져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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