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9%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 지분을 23∼24%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 보유 지분도 늘리기 위해 삼성화재가 보유한 지분 9%를 가져오기로 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23∼24%까지 높이고 삼성증권 지분도 20% 수준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들 회사의 지분관계가 주목되는 것은 그간 금융권에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앞서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입해 지분 비율을 71.86%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지분 98%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은 지난 6월말 기준 삼성증권의 지분 11.17%, 삼성화재의 지분 15%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이 보유한 자사주 9%도 인수해 보유 지분을 30%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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