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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본입찰 앞두고 주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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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르면 흥행 실패…지지부진땐 공적자금 회수 기대 못미쳐

우리은행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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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민영화를 위한 주식 매각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주가 딜레마에 빠졌다. 주가가 오르면 공적자금 회수라는 본래 취지에는 부합하지만 자칫 너무 오르면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반면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매각 자체는 순조로울 수 있지만 공적자금 회수는 기대에 못미치게 된다. 주식 매각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는 '황금 가격(golden price)'을 두고 정부, 우리은행 경영진, 투자자간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24일 우리은행 주가는 오전 9시6분 현재 1만2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21일 종가 1만2550원보다도 소폭 올랐다. 금융위원회가 매각 방안을 발표한 지난 8월 22일 1만250원과 비교하면 22.4%나 올랐다. 지난주에 발표한 3분기 당기순이익 3556억원은 예상치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여서 주가에 탄력을 주고 있다.
문제는 주가가 너무 오르면 오는 11일로 예정된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본입찰의 흥행이 부진할 수도 있다는 점. 지난번 예비입찰 때는 18곳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으나 정작 본입찰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뺄 가능성이 있다.

본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경영참여가 아닌 이상 현 주가가 너무 높으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 가급적 싸게 사야만 기대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본입찰은 높은 가격 순으로 원하는 지분이 배분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6%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4조4794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가격은 1만2980원이다. 정부는 이번에 우리은행 지분 30.0%(2억28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한 투자자는 "우리은행의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 인수 후 주가가 올라가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며 "단기간에 너무 올라 본입찰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해외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1000~2000원 올랐다고 투자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1만3000원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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