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출고가 13.6만원 인하
3월 출시한 플래그십폰, 가격 인하 이례적
교환될 갤노트7 260만대…G5, V20으로 공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물 들어올 때 노 젓는 LG전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사라진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LG전자 G5를 할부로 사는 조건으로 200달러(약 23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576달러(약 65만4000원, 부가세 미포함)로 한 달에 24달러씩 2년간 3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을 사용하는 조건이다. 기프트카드는 베스트바이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다.
G5는 지난 3월 출시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로 모듈형으로 제작, 다양한 액세서리를 탈·부착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는 콘셉트였다. 처음 이 제품이 공개될 당시만해도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제품의 수율문제가 거론, 시장에서 반응이 빠르게 식어갔다. 보통 주력 모델의 경우 차기작 출시 직전에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다. LG전자는 시장에 나온 갤럭시노트7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초유의 전략을 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시장에 풀린 갤럭시노트7은 260만대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 문제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이 탈착형 LG제품을 찾기도 한다"며 "G5가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가격 부담이 덜어지면서 갤럭시노트7 가입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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