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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홍수…집값 더 밀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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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연말까지 1만3000가구 쏟아져
분양가 높아 시세상승 주도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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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의 재건축ㆍ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이 연말까지 약 1만3000가구 쏟아진다. 재건축 등으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가가 높아 시세상승을 주도하게 된다. 이달 초엔 집값 상승세가 올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인데, 재건축 일반분양이 집중되며 집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공급될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은 총 2만6601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2877가구로 집계된다. 올해 공급된 2만3087가구(일반 8337가구)보다 많은 물량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서 예정된 일반분양이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는 '가속페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청약시장이 너무 뜨겁다 보니 이 분위기가 주변 재고주택 가격 상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쉽게 꺾이긴 힘들기 때문에 공급 증가가 악재보단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현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이사도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등 직접적인 규제를 하지 않는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보합에서 상승 반전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폭도 연일 확대돼 지난 3일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올 최고 상승률이다.
매매 가격 급등을 이끈 것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분양 호조다. 올해 서울 개포지구에서 처음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는 평균 3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더니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12일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데 이미 시장에선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84㎡A에 당첨된 30대 회사원 강모씨는 "며칠 전부터 분양권을 팔라는 전화가 오고 있다"며 "어제는 웃돈 5000만원에 양도세(약 2500만원)를 매수인이 부담하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매제한이 풀리기도 전에 75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후에도 청약신기록이 연이어 경신됐다. 지난 6월엔 '래미안 루체하임'이 45대 1을 기록하더니 8월엔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00.6대 1, 10월엔 다시 '아크로 리버뷰' 306대1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청약 광풍에 3.3㎡ 분양가는 3700만원에서 4200만원까지 높아졌다. 이에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재건축 열풍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가 빚 내서 집을 사기 쉬워진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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