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화학 , 삼성SDI 등 배터리 업계가 웨어러블·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사용될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과 삼성SDI 는 5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6'에 참가해 첨단 배터리들을 선보였다.
웨어러블용 플렉시블 배터리는 지난해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SDI의 경우 기존 배터리 모양이 아닌 도넛, 반달, 육각형 등 자유로운 형태의 프리폼(Freeform) 배터리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공개한 벤더블(Bendable) 배터리 뿐 아니라 꼬을 수 있는 형태의 트위스터블(Twistable),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배터리도 공개됐다.
LG화학 역시 곡선 형태의 IT기기에 최적화된 커브(Curve) 배터리와 스마트워치용으로 제작된 육각형태의 헥사곤(Hexagon)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어떠한 형태의 기기에도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프리폼 배터리 시장이 열릴 것을 점쳐볼 수 있다.
미래 도시에서 배터리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SDI는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미래 배터리 제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가벼우면서도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드론용 배터리와 성능 및 안전성에서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NASA에 공급하는 우주복용 배터리 등도 전시했다.
인터배터리(InterBattery)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약 1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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