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후 글로벌 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일제히 늘리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디젤차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실제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가 디젤 차량 대부분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인한 비용 부담 때문이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가 뛰어나지만 추가 유지 비용이 연료 저감 비용보다 많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A세그먼트(경차급)로 분류되는 차에서는 디젤 엔진이 아예 사라졌다. 르노는 2020년까지 클리오 등 B세그먼트(소형차급)와 메간을 포함한 C세그먼트(준중형차급)에서도 디젤 차량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디젤 수요 감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디젤차의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디젤 반감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 후 클린 디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만큼 향후 친화경차 라인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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