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의 문구류 판매액은 2011년 1256억엔(1.36조원)에서 2015년 1549억엔(1.68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5.4% 성장했다. 특히 2015년에는 전년대비 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샤프, 수성볼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문구류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샤프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6.3%씩 성장했다.
수성볼펜 시장은 2007년 출시된 ‘지워지는 볼펜’ 덕분에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일본의 잡화점 로프트(LOFT) 시부야점에 따르면, 올해 7월 샤프 펜슬 판매량의 절반이 개당 400엔 이상의 고기능 제품이었다. 미츠비시 연필 담당자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취급하는 개당 400엔 이상의 고기능 제품 수가 지난 3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수성볼펜 시장은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온 지워지는 볼펜 이후에도 새로운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츠비시 연필은 손에 주는 힘에 따라, 만년필처럼 선의 굵기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는 만년필 같은 볼펜을 2015년 말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끝부분의 만년필 펜촉 같은 모양이 특징인데, 세게 힘을 주고 쓰면 잉크가 더 많이 흘러나와 두껍게 쓸 수 있다.
지브라는 신학기를 맞이한 학부모 1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명 중 3명이 연필 등 학용품에 일일이 이름을 쓰는 것이 제일 번거롭다고 응답한 의견을 반영, 간편하면서도 예쁘게 이름을 쓸 수 있는 네임펜 세트를 발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이 잘 부러지지 않는 샤프펜슬, 심이 회전해 일정한 진하기로 써지는 샤프펜슬 등 차별화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해 고가시장의 확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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